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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구단에서 저 둘을 포함한 몇몇을 방출했다. SK팬인 나에게 저 둘은 흔히 말하는 '먹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지만 LG팬들에게 저 이름은 단순히 '먹튀' 이상의 무엇일거다. 더불어 '이순철'이란 LG팬들에게 지우고 싶은 이름과의 연결고리 일수도 있고. 어쨌든 잭팟을 터뜨리고도 제 구실을 하지 못하는 선수를 우린 '먹튀'라 부르며, 저 둘을 제외하고도 꽤 많은 먹튀들을 봐왔다.
![]() 우리나라 프로야구의 기형적인 FA시장에선 이른바 '먹튀'가 끝도 없이 양산중이다. KBO의 FA시장을 기형적으로 만드는 원인은 선수가 터뜨리는 잭팟의 상당금액이 '계약금'이란 명목으로 지불되는 것이 첫째, FA재취득까지 '닥치고 4년'이라는 규정이 둘째다. 진필중의 경우 당시 LG와 계약금 10억에 연봉 4억, 옵션 4억으로 4년계약을, 마해영의 경우 기아와 계약금 11억에 연봉 4억, 옵션 1억의 4년 계약을 맺었다. 비단 이 둘뿐 아니라 FA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선수들에게 지불되는 금액의 상당부분은 바로 계약금이다.물론 무슨 연유로든 제 값을 못해주는 선수에게 1차적인 책임이 있겠지만, 연봉보다도 터무니없이 많은 계약금으로 인해 거품이 낀 선수의 몸값이 성적하락과 더해져 먹튀를 만들어낸다. 그럼 저렇게 터무니없는 계약금을 선수에게 지불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FA로 계약한 선수는 FA 재취득까지 타자의 경우 경기수의 2/3이상, 투수의 경우 규정이닝의 2/3이상이란 조건과 함께 4년이란 기간에 묶인다. 선수를 구단에 4년간 묶어둘 수 있는 권리에 대한 댓가가 계약금인걸까. 하지만 FA 재취득까지 무조건 4년이란 규정도 문제가 있기는 매한가지다. 2003년 FA계약을 맺었던 선수들은 마해영, 진필중, 정수근, 이숭용, 박종호, 이상목, 조웅천, 가득염등 12명. 재취득까지 4년으로 명시한 규정상 2007년인 올시즌 종료후 다시금 FA가 되야 하지만, 이중 재취득 조건에 해당하는 선수는 조웅천 단 한명뿐이다.(정수근은 당시 6년계약, 이숭용은 당시 3년 계약 후 올 시즌 FA를 포기하고 다시 다년계약을 맺었다.) 나머지 선수들은 구단과 1년 혹은 2년의 단년계약으로 연명하며 재취득을 노리거나, 계약에 성공하지 못한 경우 방출수순을 밟게 된다. 훗날 FA재취득 조건을 충족해 FA가 된다 한들 그 뒤도 문제. 30대 중후반 앞으로가 불확실한 선수를 얻기 위해 보상선수로 유망주를 내어줄 구단이 흔할까. 바다건너처럼 FA등급별로 보상에 차등을 주는 방법도 이제 고려해야 할 때다. A선수 연봉 2억에 2년계약. 2년뒤엔 다시 FA. 보상선수 필요없음. 혹은 B선수 연봉 10억에 3년. 물론 3년뒤엔 다시 FA,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 보상. 이런식으로 깔끔하게 계약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구단, 선수별로 필요에 맞는 계약이 가능해질테고, 활성화된 FA 시장에서 필요한 선수를 적당한 값에 데려가 쓸 수 있다면 먹튀의 양산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안그래도 선수층이 얇은 프로야구판에서 이해할 수 없는 재취득까지 4년 규정. 그 이해 안가는 4년을 위한 더욱 이해 안가는 계약금제도. 개선의 필요가 있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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