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김에 적어보는 플레이오프 예상

예상같은거 아마추어 야구팬의 시각으로 본게 얼마나 정확하겠냐마는 술김에 눈앞에 보이는거 없어진 마당에 대충 끄적여봄. 맞으면 좋고, 아니면 말고. 사실 프로 평론가 및 해설자들도 자기가 예상한거 틀리면 '의외네요' 한마디로 땡치고 넘어가잖아. 그러니까 예상하는건 그닥 어려운 일이 아닌데, 예상한걸 맞추는건 꽤나 어렵단 얘기. 






대충 정리

준플레이오프에서 무려 180개가 넘는 공을 던진 한화의 가장 믿을만한 선발 류현진은 사실상 1,2차전에서의 등판은 힘들거라 본다. 만에 만에 만에 하나, 정말 만에 만에 하나 류현진이 플레이오프 초반부에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낸다면 김인식 감독이 류현진의 선수생명을 담보로 감독직에서 물러날 각오로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두려 함일테니. 제2의 염종석, 제2의 이승호(는 SK팬인 내가 봐도 염종석의 그것에 비해 밑으로 보이긴 하지만 어쨌든. 덧붙여 이 둘이 김인식 감독이 아니라 강병철 감독의 작품이긴 하지만.)는 날 포함한 어떤 야구팬도 두번다시 보고싶지 않을거다. 무튼, 최영필로 1차전 선발을 예고한 김인식 감독은 사실 두산의 리오스가 등판하는 1차전을 버리고 시작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간단히 1차전을 한화 입장에서 승리로 가져간다면 로또 당첨, 아니어도 그만. 대충 이정도. 5판 3선승제로 진행되는 플레이오프에선 3판 2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보다 1차전의 중요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했던 것이 아닐까. 

반면 두산은 1차전 선발 매치업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류현진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등판을 보고 선발 싸움에서 보다 위에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인지 두산의 플레이오프 투수 엔트리는 불과 9명(리오스, 랜들, 이경필, 이승학, 정재훈, 김상현, 김명제, 금민철, 임태훈.) 한화의 준플레이오프 투수 엔트리 역시 9명이었다. 한화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세드릭이 조기 강판되며 류현진이 무리하게 등판했던 경우와 비슷하게 두산의 선발이 일찍 무너진다면 불펜 운영에서 고전할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선발이 무너진다면이란 가정하의 얘기다. 두산의 선발진은 분명 쉽게 함락될만큼 만만하지 않다.

1차전의 비중이 준플레이오프에 비해 떨어진다고 해도 1차전 선취의 메리트는 무시할 수 없다. 게다가 아무리 보고, 다시 보고, 또 한번 더 봐도 투수싸움에선 두산이 혈전을 치루고 올라온 한화에 비해 한참 위다. 한화 입장에선 무게감 있는 클린업 트리오의 타격에 의한 득점에 기대를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고영민 - 김동주 - 최준석(홍성흔)으로 이어지는 두산의 클린업 역시 한화에 비해 전혀 떨어지지 않다는데에 있다. 게다가 고동진 특유의 가을 대폭발을 감안해도 두산의 테이블 세터진은 분명 한화보다 위다. 선발싸움에서도 불리한데다가 만약 타격전으로 흘러간다해도 두산이 쉽게 물러설 팀은 아니란 얘기.


플레이오프 내맘대로 키 플레이어

한화 -  준플레이오프에서 무시무시한 활약을 보여주며 절정의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이범호에겐 당연히 두산 투수들의 견제가 심해질 것이고, 그에 비해 1차전 홈런을 때려내긴 했지만, 꼴랑 그 한방뿐 나락에 떨어져 있던 이범호 앞의 4번타자 김태균에게 상대적으로 많은 기회가 돌아가지 않을까 한다. 김태균이 올시즌 초중반의 절반 만큼이라도 해준다면 보다 수월한 득점이 가능할 것이다. 

두산 - 1차전 리오스는 일단 이긴다고 치고(사실 올시즌의 리오스가 패한다는게 상상이 잘 안된다.) 2차전 선발로 등판할 랜들이 한화의 타선을 봉쇄하고 승리를 따낸다면 두산은 한국시리즈 진출의 압도적인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된다. 거꾸로 한화의 2차전 선발투수(정민철??) 역시 시리즈의 향방을 결정할 중요 포인트 되겠다. 개인적으로 2차전 승리팀의 시리즈 승리에 한표 던진다.   


내 맘대로 결과 예상

두산의 3승 1패 승리. 아니면 말고. 내맘대로 예상이라니까는.

by kapSSong | 2007/10/13 23:34 | BASEBALL | 트랙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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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Pell's seer .. at 2007/10/15 09:50

제목 : 두산vs한화 플레이오프 1차전 보러 잠실로
어제 1차전 선발투수로 최영필(5승5패2세이브)과 리오스를 선발로 발표했다. 정민철이 준 플레이오프 2차전 때 허리를 삐끗한 뒤 아직 회복하지 못한듯 하다. 그에 비해 리오스는 올해 22승을 수확하며 평균자책점(2.07)과 승률(0.815)까지 투수 부문 3관왕에 오른 철완이다. 첫 경기의 승리팀이 대부분 코리안시리즈에 올라간 전적을 볼때 두산이 매우 유리해졌다. 한화는 정민철과 류현진의 부재가 아쉬울듯 하다. 두산팬으로서는 다행이기는 하지만.......more

Commented by Anakin at 2007/10/13 23:53
만약에 1차전에서 지면 그냥 올해 야구 접자...로 가는거고 1차전 이기면 3승 1패 예상합니다 ㅎㅎ 근데 리오스가 질거란 생각이 안드니 저도 역시 3승 1패로 두산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할거 같네요.

류현진이 어떤 롤을 수행할지는 모르겠다만, 정재훈과 구대성이 모두 클로저롤을 수행한다면 양팀다 끝까지 똥줄타는 경기를 보여줄거 같습니다.
Commented by kapSSong at 2007/10/14 00:24
Anakin// 설마...리오스가요...-_-;; 양팀 클로져 대결은 정말 볼만하겠네요 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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